#10. 어린이보험(태아보험) 필요성 파헤치기

어린이보험, 태아보험

어린이보험, 태아보험의 모든 것!

 

1. 들어가는글

 

 저출산이 심각합니다. 이에 따라 머지않아 점차 인구감소도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부분에서 불명예스럽게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얼마전에 본 일이 있습니다. 물론 이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사회,문화적인 요인도 존재하지만 경제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땅덩어리가 좁은데다가 경쟁위주의 사회가 심화되고, 경제적 격차는 더욱 피부로 와닿으니까요. 아이를 여럿 낳기보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주의가 강합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을 선택하거다 비혼을 선택하는 이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아이를 하나 낳은 부모들은 이제 모든 지원을 아이를 위해 설계합니다. 아파트나 주식을 사서 미래에 증여할 계획까지 세웁니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지요.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급적 어릴때부터 보장받을수 있는 상품을 찾습니다. 이런 측면에 착안하여 어린이보험과 태아보험이 등장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린이보험과 태아보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다른 보험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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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태아보험은 태아를 위한게 아니다?

 

한가지 오해를 바로잡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린이보험과 태아보험을 별개의 상품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태아보험은 어린이보험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가입하여 태아와 관련한 특약을 맺는 것이 태아보험입니다. 즉 태아보험은 어린이보험+태아특약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태아보험만 별도로 가입하거나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태아보험은 태아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는 본질적으로 어린이보험이고 다만 태아 특약을 부가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선천이상이나 저체중, 신체 장애 등을 보장하지만 결국 이는 출생후에 보장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태아상태를 보장하는 것이 아닌 출생 이후에 보장되는 것임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즉 태아의 사망을 직접적으로 보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태아 사망과 관련하여 수술비나 위로금 명목을 지급하는 특약도 있지만 이 둘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따라서 이 차이를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태아보험은 임신 22주 이내에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22주 이후에는 어느정도 검사 등을 통해 태아의 기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의학기술이 현재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22주 이후에 보험가입이 가능하다면 태아검사를 통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부모들이 가입을 하게 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해야만 보험 운용이 효율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태아보험이란 어린이보험에 일부 태아특약을 첨가한 것에 불과하고 시간이 지나면 어린이보험으로 전환되는 상품입니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같은 특성을 지니므로 이하에서는 어린이보험을 중심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 어린이보험 : 만기는 30세가 아닌 100세로!

 

과거에는 주로 만기가 30세 만기가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100세 만기 상품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왕 가입하는 거라면 30세 만기보다는 100세 만기로 가입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왜냐하면 30세 만기로 설정하는 경우에는 한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만약 30세 이전에 보장을 받아야 할 일이 발생한다면 추후 30세가 넘어 성인(일반)보험에 가입할때 많은 제약사항이 발생합니다. 해당 부위는 추후 보장받지 못한다거나 아예 보험 가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예 처음부터 100세 만기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는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30세 만기보다 100세 만기가 보험료가 훨씬 비쌉니다. 물론 이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보험을 가입하지 않는 기간이 있다면 굳이 100세 만기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100세까지 쉬지 않고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에 있어, 30세 만기 어린이보험을 가입하고 추후 100세 성인보험으로 전환하는 것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100세 만기를 보장하는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물론 아예 가입하지 않는 기간이 있다면 처음부터 이야기는 달라지지만요

 

 흔히 100세 만기보다 30세 만기가 더 좋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물가가치의 하락을 이야기합니다. 물가는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100세 만기를 하는 것보다 나중에 다시 가입하는 것이 보장액수가 더 크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나중에 새로 보험에 가입한다면 보험료도 다시 오를수밖에 없습니다. 이 주장은 논리적으로 정연하지 못합니다.

 

 

 

4. 순수보장형 vs 만기환급형

 

 순수보장형은 어디까지나 보장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나중에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하므로 내가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도 저렴합니다. 만기환급형은 반면에 주보험료가 환급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화폐가치가 떨어진다고 전제하면 굳이 환급을 목적으로 보험에 들 이유는 없습니다.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의 차액만큼을 차라리 다른 금융상품으로 운용하고, 순수보장형으로만 가입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5. 어린이보험의 장점

 

 어린이보험은 성인보험보다 가입이 쉽습니다. 만 30세가 넘으면 가입할수 있는 성인보험의 경우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많이 발생합니다. 보장범위도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노인보다 젊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넓은 보장범위를 받을수 있듯이, 성인보다 어린이보험으로 더 쉽고 더 저렴한 금액으로 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보험은 대부분 감액기간이 없고 납입면제의 범위가 넓습니다. 장기간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 계속성 측면에서 어느정도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 보험에 가입하도록 유도, 설계한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보험보다 이런 측면에서 유용합니다.

 

 

6. 그런데 어린이보험이 꼭 필요할까?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습니다. 내가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위험에 비용을 지불하면서 대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결국 수많은 보험상품중에서 우선순위를 선택해야 합니다. 어린이보험이 가입해두면 좋다는 것과, 수많은 우선순위 중에 어린이보험이 선택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편 이는 국민건강보험이 강화되는 것과 연계하여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최근 건강보험은 태아, 신생아, 어린이 부문에서 매우 강화되는 정책이 추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신생아의 입원비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아예 면제가 되기도 합니다. 기존에 태아보험의 주 무기로 내세웠던 인큐베이터 비용도 건강보험에서 전액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12월에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저출한 고령사회 정책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만 6세 미만까지 아동 의료비 제로화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향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장내용들이 구체화될 것입니다. 물론 건강보험료는 오르겠지만요.

 

 

 

  사실 건강보험으로 보장이 된다는 것은 이미 태아 및 어린이 시절에 발생할 위험을 건강보험료를 지불하여 가입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중복하여 가입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두 내역이 엄밀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건강보험에서도 보장하고 있는 것들을 별도의 태아보험을 가입할 필요성이 있는가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굳이 걱정이 된다면 어린이 실비보험 정도만 가입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지불하는 비용에 비해 어린이보험의 필요성이 그렇게까지 크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어린이(태아)보험은 들어두면 좋다! 여력이 되면 가입하면 좋다. 그러나 건강보험에서도 상당히 보장을 해주고 있다. 차라리 어린이실비보험 정도만 가입하는게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