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치과에 가는 것을 몹시 싫어합니다.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무지막지한 기계음이 제 입안에서 돌고 있는 경험은 어쩐지 나이가 들어도 익숙해지질 않네요. 고통은 잘 참는 편이지만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가 견딜수 없듯이 치과치료라는 행위 자체가 몹시나 스트레스가 큰 일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이를 잘 닦고 치실도 매일 하려고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태생이 잇몸이 약해서인지 그다지 상태가 좋지는 못합니다. 벌써 임플란트를 한 치아도 있고, 이미 수많은 어금니를 때웠으며, 어쩌면 지금도 어딘가 썩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정작 칫솔을 보관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에 칫솔을 두면 매우 나쁘다는 것을 막연히 알고는 있었으면서도 수십년동안 바꿀 생각을 하질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관하고 계신가요? 물기만 털어 화장실 플라스틱 통에 꽂아넣거나 대충 한군데 놓아놓진 않으신지요?

변기와 가까운 곳에 보관하면 어마어마한 세균이 득실한다고 합니다. 또한 물기가 있는 채로 보관하고 잘 마르지 않는다면 세균이 번식하는 것이 아주 좋은 조건이지요. 특히 화장실 같이 물기가 잘 제거되지 않는 곳에서 방치된 칫솔의 세균은 변기보다 몇백배 많다고 합니다. 세균덩어리로 이를 닦으며 살아온 겁니다. 물기가 고이고 고인 플라스틱 같은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뿐이지 세균은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정말 큰 마음을 먹고 칫솔살균기를 구입했습니다. 칫솔살균기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의식하고 있지 않다가 이제라도 좀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구입했습니다. 오투(O2)에서 나온 칫솔살균기이고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구입했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여 별 부담없이 지를 수 있었습니다.

비주얼은 꽤 깔끔합니다. 다른 색상도 있습니다만 민트색이 예뻐보여서 민트색으로 장만했습니다.

 

 

내부를 한번 살펴볼까요? 칫솔을 넣을수 있는 거치대가 있습니다. 하단에는 치간칫솔 같은 것들을 놓아도 됩니다.

그리고 가운데 설명서처럼 붙어있는게 있는데 관리방법입니다. 한번 유의깊게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환기를 위해 일 1회 5분 이상 도어를 열라는 것을 앞으로 신경써야겠습니다.

 

 

옆에는 치약을 넣을수 있는 작은 통이 있습니다. 저는 뒤집어 놓았는데 제대로 놓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칫솔살균기를 장만했는데 앞으로 치아위생에 더욱 신경쓰면서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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