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기차여행이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점도시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 왠만한 도시는 다 구경하는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독일 기차여행을 위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다보면 너무나 종류가 많고 헷갈려서 머리가 아픕니다. 실제로 독일에 방문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걸 알게 될테지만 말이죠. 그리고 지나치게 자세한 정보는 때로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기차를 이용해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정말 알아야 할 필수적인 내용만 꼭 집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열차의 종류


1. ICE(Intercity Express)

출처:독일철도청


시속 300Km 이상을 자랑하는 초고속 열차로 우리나라의 KTX보다 더 빠릅니다. 당연히 빠른만큼 가격이 비쌉니다.

2. IC(Intercity)

출처:픽사베이


ICE 이전의 모델 고속열차입니다. 최고속도가 200Km/H로 우리나라의 KTX보다 약간 느린 정도이므로 상당히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사실 최고속도자체는 ICE와 크게 차이가 난다지만 체감상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번에 아주 긴 구간을 가시는 것이 아니라면 ICE를 타든 IC를 타든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당연히 가격은 ICE보다 저렴합니다.
* 이와 유사한 EC 열차가 있는데, 이는 국경을 넘느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 레기오날반(RB 또는 RE)

RE의 모습(출처:독일철도청)


우리나라의 무궁화 열차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역 근교를 연결하는 열차로 ICE나 IC에 비해 당연히 훨씬 느리지만 더 저렴합니다. 보통 주요 거점도시에서 인근 도시를 여행할 때는 이 레기오날반을 이용하게 됩니다. 참고로 RB는 regional bahn의 약자이고 RE는 regional express의 약자입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RE가 RB보단 약간 빠릅니다. RB는 약간 시골 기차 느낌이라고 할까요? 당연히 가격은 저렴합니다.

 

 

4. U-bahn, S-bahn
사실 U-bahn과 S-bahn은 기차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지하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에도 전혀 낯선 분들에겐 위 용어들과 헷갈릴 우려가 있어 비교차원에서 소개드립니다. 이중 U-bahn은 사설업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U1,U2 등으로 노선이 표시됩니다. 반면 S-bahn은 독일철도청이 운영하는 국철로 S1, S2 등으로 노선이 표시됩니다. 도시 내에서 이동할 때 이용하시면 됩니다.


랜더티켓(주티켓)


독일 여행에 빠질수 없는 것은 바로 랜더티켓(=주티켓)입니다. 쉽게 말해 독일을 총 10개의 구역으로 나눈 후에 그 10개의 지역에서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바이에른 지역에서는 바이에른 티켓으로 무제한으로 이용가능합니다. 다만 ICE나 IC급은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레지오날레나 S-bahn 등으로 여행일정이 꾸려질 경우 렌더티켓을 사용하면 경제적입니다.
랜더티켓의 종류는 베를린티켓, 니더작센티켓, 헤센티켓 등 총 10가지로 적용 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이 여행하는 지역과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근교 소도시 여행을 할 때 레지오날레를 하루에 3~4번 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때 랜더티켓은 아주 효과적입니다. 유의할 점은 오픈시간이 정해져있다는 점입니다. 평일은 09:00~03:00까지, 주말은 00:00부터 익일 03:00까지 유효합니다. 만약 평일 8시에 기차를 탄타면 랜더티켓은 사용이 불가능하니 시간을 잘 확인하셔야 됩니다.


열차예매


열차예매는 독일철도청 홈페이지(www.bahn.de)에서 가능하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IC나 ICE급만 예매가능하며 레지오날레는 현장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예매가 안되서 걱정하실 분들이 있지만 전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레지오날레는 빈자리가 훨씬 많습니다. 독일 여행을 하는 동안 레지오날레에 사람이 많이 탄 것은 거의 본 일이 없습니다.
원하는 좌석을 예약하려면 4.5 유로 정도를 내야 합니다. 짐이 있다면 좌석예약을 추천드리고, 짐이 없고 가까운 거리라면 굳이 좌석예약을 하지 않고 빈자리에 앉으시면 됩니다. 또한 우리나라 KTX나 SRT와 달리 예약시기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임박해서 예약하면 그만큼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여행계획을 서둘러 세우시는게 좋습니다.

이상으로 독일의 기차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렸습니다. 독일을 가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소개하자는 의미로 너무 디테일하거나 복잡한 설명은 빼고 최대한 쉽게 말씀드렸습니다. 처음 여행을 계획하실 때는 아마도 랜더티켓이 가장 헷갈리실 수가 있는데요. 각 랜더티켓이 어느도시까지 커버하는지와 여행을 하는 도시와 비교하시면 큰 어려움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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