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교과서에서 3M은 혁신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회사의 풀네임인 Minnesota Mining and Manufacturing Company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광산회사에서 출발했으나 광산업이 침체되자 제조업부터 출발하여 세계적인 소비재 생산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포스트잇과 스카치 테이프, 3m 장갑 등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수많은 제품들이 우리 주변에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마스크도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 500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경영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3m이 혁신적인 기업, 창의적인 기업으로 유명하다는 점과 3m의 주식가치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단순히 현재의 재무여건뿐만 아니라 소비재 시장의 미래, 변화하는 산업 환경 등 다양한 외적요인이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과거와 달리 주가는 크게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2018년 초부터 주춤 내려앉기 시작한 주가는 2019년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 미국증시는 엄청난 상승랠리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3m은 이 기쁨을 전혀 누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IT관련주들이 미증시를 부양하는 속에 전통적 소비재라는 산업의 한계,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중 무역전쟁으로 3m은 오히려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61년째 배당금을 상향하여 주주친화적 정책을 펼쳐오고 있는 3m은 영광스러운 배당킹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몇년간 실적 면에서 큰 터닝포인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지지부진하여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당분간 단기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따라서 단기투자로는 부적합합니다. 그러나 절대 망하지 않는 1차 소비재,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배당, 향후 신흥국 성장과 의료소비재 확대에 따른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아마 3m은 또다시 혁신을 통해 계속 살아남는 기업이 될것입니다. 만약 장기투자자라면 3m주식을 꾸준히 모으는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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