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도서관에 얼마나 자주 가시나요? 그리고 책을 어떻게 찾으시나요? 최근 도서관에 갈 일이 많았습니다. 도서검색대에서 검색을 하면 이상한 숫자와 기호가 뒤섞여 표현이 되어있는데 처음엔 대체 이게 무슨말인지 잘 몰랐습니다. 귀찮아서 사서분에게 그냥 찾아달라고 한 적도 있지만, 매번 그럴수도 없어 찬찬히 기호대로 따라가봤더니 생각보다 책 찾는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기호들은 대부분 십진분류법에 따르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십진분류법과 십진분류표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십진분류법이란 쉽게 말해 서적을 크게 10개의 주제별로 구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서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멜빌 듀이가 1876년에 최초로 이 분류법을 만들었으며 듀이의 이름을 따서 DDC(Dewey Decimal Classfication)이라고도 부릅니다. 예를 들어 총류는 000, 철학은 100……역사는 900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이 듀이의 십진분류법, 즉 DDC를 우리나라에서 직접 적용하여 운영하는데는 조금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서양중심의 사고관으로 만들어진 분류법이라 그 외 국가들의 지리적 정보가 잘못 분류되어 있다거나 하는 문제점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 DDC라는 큰 틀 속에서 대부분 국가들은 자신들의 실정에 맞게, 그리고 각 도서관들 또한 변형하여 사용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DDC를 토대로 하되 한국적인 실정에 맞게 새로운 십진분류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바로 한국도서관협회가 만든 한국십진분류법(KDC)입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제출되어야 하는데, 이를 납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국립중앙도서관은 KDC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수많은 도서관, 특히 공공도서관들은 KDC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KDC에 대해서만 간략히 이해한다면 왠만한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전문사서들 조차 KDC의 세부적인 내용을 암기하고는 있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KDC의 내용을 외울 필요도 없습니다. 자, 이제 KDC를 기초로 해서 책을 찾아보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구절절하게 설명을 듣는 것보다 예시를 통해 보는 것이 훨씬 쉽답니다. 다음의 예시를 같이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813.21 김 15 ㅅ” 라는 기호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기본적으로 처음 813.21은 십진분류법을 세분화해놓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문학은 800이고 그중에서 한국문학은 810번대, 그리고 한국소설은 813이니 813으로 시작하는 것은 한국소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책을 찾는 입장에서는 이미 그 책이 십진분류법에 따라 분류가 된 이후이기 때문에 저 숫자가 뭘 의미하는지는 알 필요가 없습니다. 십진분류를 의미하는구나 정도로만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에서 읽어야 할 것이 “김 12 ㅅ”라는 기호입니다. 김은 저자의 성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저자가 김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12이라는 기호는 바로 저자의 이름 첫글자를 모음과 자음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 역시 일정한 기호법에 따라 기준이 정해져 있는데, 이게 어떤 원리인지까지는 너무 복잡하므로 아실 필요가 없습니다. 같은 성씨의 작가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저 기호로 두 번째 이름을 좁히는구나, 정도로 아시면 됩니다. 따라서 쭉 따라가면서 내가 찾고자 하는 저자의 두 번째 이름까지 비슷한 작가를 찾으면 이제 끝난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ㅅ”은 바로 책제목의 초성을 의미합니다.  그 외에 상단에 별치기호나 후단에 기타기호도 있지만 이는 책을 찾는 것과는 무관하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정도까지만 따라오면 다 끝난 겁니다. 이러한 분류들은 십진분류법이나 한글순도서기호법 등에 따라 이미 사전에 정해진 내용을 파악해야 하나, 사서가 아닌 일반인이 이러한 것을 암기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앞의 숫자는 십진분류법을 의미하고 그다음엔 작가의 성씨, 그리고 두 번째 이름을 따라간 뒤에 책 제목의 첫글자를 찾으면 됩니다.

처음엔 낯설고 어렵겠지만 몇 번만 해보시면 큰 노력없이 원하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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