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기투자의 중요성

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투자가로 평가받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인 워렌 버핏은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어려서부터 사업감각에 밝았던 그는 일찌감치 10대초반부터 주식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인터뷰에서 그는 인생에 있어 가장 후회하는 부분을 11살때부터 주식을 시작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려 11살에 주식을 시작했음에도 늦었다고 후회하며 말하는 것입니다. 복리와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볼때 "일찍 시작하는 것"이 주식투자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2020년 한 조사에 의하면 워렌 버핏은 전세계 부자 순위에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는 재산의 99% 이상을 50세 이후에 벌었으며 재산의 90%는 60세 이후에 벌어들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비법은 바로 시간을 활용한 장기투자라고 밝힙니다. 

 

 

 그는 "시간을 활용한 장기투자를 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절대 급하게 부자가 되지 마라"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누구나 장기투자를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명확한 해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따르지 못합니다. 인간의 나약함 때문일까요?

 

 

 누구나 조급하게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근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고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한 다리 건너 아는 사람은 비트코인으로 떼돈을 벌었다고 하고, 같은 사무실의 동료는 부동산으로 몇억을 벌었다고 합니다. 바이오주식으로 부자가 되서 퇴사를 했다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주변에서 너도나도 hot한 상품들에 투자를 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하지 않으면 벼락거지가 될 것만 같습니다.

 

 

 

 미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이오주식 열풍인 시기에는 마치 바이오에 투자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부동산 열풍이 뜨거울때는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포인트씩 등락하는 코인 열풍이 부는 때에는 마치 이곳에 투자하지 않으면 영영 안될 것만 같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무수한 기회들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든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뭐든간에 운좋게 짧은 기회에 큰 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비트코인 시장이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실제로 돈을 번 사람은 100명 중의 10명도 되지 않으며, 그중 억대 이상의 수익을 얻은 사람은 100명 중 1명꼴도 되지 않습니다. 재화의 가격이 상승한다고 모든 시세차익을 그 사람이 가져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욕망에 패배하기 때문입니다.

 

 

 서점에 가면 더욱더 이러한 것들을 부추깁니다. "20대에 10억버는 방법"이라거나 "30대에 건물주되는 방법" 등 자극적인 타이틀의 제목들이 경영/경제칸에 버젓이 나와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거북이처럼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굉장히 바보같은 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장기투자를 결심했다가도 옆에 급등하는 다른 재화들을 보고 중단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1년동안 10%가 오를때 옆에서 하루만에 10%가 오르는 것을 보면 견디기가 힘드니까요

 

무조건 장기투자가 옳고 단기투자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기투자를 견디지 못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만약 천성적으로 단기투자가 쉽고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멘탈관리가 되는 사람이라면 단기투자를 하면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단기투자를 반복하다보면 결국 손실을 맞게 되며, 멘탈이 너덜너덜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급기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장기투자는 이러한 점에서 risk 관리에 최적화된 투자방법입니다. 

 

 

 

 

2. 미국 S&P 지수에 장기투자해야 하는 이유

2-1. 장기투자의 대전제

 

 그러나 장기투자에는 하나의 전제가 필요합니다. 장기투자하려는 상품이 "우상향"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20년 이상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낮거나 또는 원금손실까지 이어진다면 20년이라는 긴 세월의 실패에 대한 보상은 어느것으로도 받지 못할 상처가 될 것입니다. 작년 즈음 20년간 삼성전자에만 투자하여 커다란 수익을 기록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고 있다는 한 택시기사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부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부터 20년 간 삼성전자에 투자한다고 그와 같은 성과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를 20년간 앞으로 투자한다고 과연 앞의 택시기사처럼 몇십배의 차익을 낼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시선을 해외로 돌려 지금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구글이나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20년 동안 투자한다고 과연 커다란 이익을 볼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AT&T는 한때 미국 최대의 기업으로 꼽혔습니다. 재미있는 건 1990년 후반~2000년대 초반의  AT&T 주가는 현재보다 오히려 높은 상태입니다. 여전히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장기투자로 잘못된 종목을 선택했을때는 큰 수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종목은 S&P 500 지수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는 경험적으로 입증되었고 굳이 개별종목에 대한 전망이나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S&P 500 지수에 대한 risk는 오직 하나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이 추락하는 것입니다. 만약 미래에도 미국이 전 세계의 부와 금융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면 S&P 500 지수에 투자하는 것은 확률적으로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확률이 아니라 경험으로 접근한다면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은 100%라는 놀라운 사실이 존재합니다).

 

 

 

 

2-2. 장기투자시 주식은 채권보다도 안전하다

 오늘날 미국주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1920년대의 대공황까지 돌이켜보지 않더라도 1990년대 후반에 있던 IT 기술주 버블, 그리고 2009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대표되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여러가지 금융위기로 큰 급락을 반복했습니다. 작년 코로나19가 처음 발발되었을때도 큰 폭으로 시장이 위축되었습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싸이클이 형성되고 점진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이 현재 S&P 500 지수의 방향이었습니다. 물론 대하락이 시작되기 직전에 일시금으로 큰 금액을 집어넣었던 사람은 단기적으로 손실을 보았지만 10년~20년이 지나고나서는 모두 수익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일시금으로 큰 돈을 집어넣기보다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아니 스트레스 관리 측면에서 효율적입니다)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저자인 제레미 시걸 교수는 1802년 이후 210년간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을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여러가지 경제위기시에는 단기적으로 추세를 이탈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긴 관점에서 보면 주식은 채권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2-3. S&P 500 지수, 무엇을 어떻게 사야할까

1957년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가 개발한 S&P500 지수는 500개의 기업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삼는 인덱스입니다. 시장에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은 꽤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SPY, IVV, VOO를 가장 손에 꼽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많습니다. 레버리지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납니다.

 

 

 SPY와 IVV, VOO 중에 어떤 것이 제일 좋으냐 라는 것은 주요 논쟁거리 중 하나입니다.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주요 비율 등이 다르고 운용수수료와 배당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다르게 형성됩니다. 물론 장기추세로 놓고 보면 수익률이 분명히 차이가 나지만 그 추세는 동일합니다. 본질적으로 S&P 500 지수를 추종한다는 점에서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더 낫느냐 하는 것은 선호의 문제입니다. 애초에 어느 것이 더 좋은지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수료가 저렴한 것을 원한다면 가장 저렴한 수수료가 드는 VOO를, 배당을 가장 많이 받기를 원한다면 IVV를, 안정성을 가장 높은 가치에 둔다면 역사가 제일 오래된 SPY에 투자하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가 SPY와 IVV, VOO 중 어느 것이 나은지 고민하는 것은 크게 의미있는 작업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S&P 500 지수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생각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어떻게 사느냐"입니다. 이러한 S&P 500 지수에 연동되는 ETF를 일시불로 사는 방법이 있고 적립식으로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시불로 사는 방법보다는 당연히 적립식으로 사는 방법이 좋습니다. 급락장으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에 효율적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에게 최적화된 방법입니다. 

 

과거 100년간 S&P 500 INDEX

 

 

3. 개인투자자의 접근방법

 

 S&P 500 지수를 투자하기 위해 개인투자자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첫째, 적립식으로 20년 이상 투자합니다. 반드시 20년일 필요도 없고 30년, 40년도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 20년 이상 투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S&P 지수는 평균적으로 7년에 2배 올랐으며 지난 10년간은 3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몇십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20년, 30~40년까지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인생은 길고 시간은 많습니다. 워렌버핏의 말처럼 급하게 부자가 되려하지 않는다면 우린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일정 금액을 넣는 방식과 일정 주수를 구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달에 100만원씩 SPY에 투자하는 방법, 그리고 한달에 1주씩 SPY를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본인의 재정상황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셋째는 언제까지 투자할 것이냐입니다. 결국은 투자라는 것은 돈을 쓰기 위해서입니다. 무덤에 가져갈때까지 투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투자를 시작하는 나이, 그리고 생애싸이클을 고려하여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개인별로 처한 상황과 재정적인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일률적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예를 들어 30세~60세까지 투자한 뒤에는 전량매도하고 배당주를 매입하여 일정한 노후자금을 수령하여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아니면 아예 자녀 증여를 목적으로 매입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역시 개인의 목적에 맞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지금이라도 빨리 시작하라"는 점입니다. 투자는 무조건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S&P 500 지수에 투자하여야 합니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욕망만 버린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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