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개인 또는 집단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거나 의도적으로 시세를 조작하는 것을 흔히 주가조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작전이라는 명칭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한국 증시가 시작된 이래 수많은 작전주가 존재해왔습니다. 금융윤리가 투명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심지어 국가기관까지 암암리에 개입하여 주식시장을 교란하기도 했습니다

 

 작전주는 어마어마한 변동성을 수반합니다. 물론 그 와중에 누군가는 인생역전을 이루기도 했으며 누군가는 참담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알고도 뛰어든 사람, 모르고 당한 사람도 있겠지요. 다음은 한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작전주 7가지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물론 여기서 소개하지 않은 것 중에도 많은 작전주가 존재합니다)

  

 

 1. 플래닛 82

  2005년 11월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도체센서 제조업체인 플래닛82는 "나노 이미지 센서칩"이라는 신기술을 발표했습니다. 나노기술을 이용하여 빛이 없는 곳에서도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상용화가 된다면 세계적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었습니다. 기존 일본의 소니사가 지배하고 있는 이미지센서 시장을 플래닛82가 단숨에 지배하게 되는 것이죠

 

 시연회 이후 1650원이던 주가는 최대 4만6950원까지 28배가 올랐습니다. 11월 13일부터 12월 6일까지 2거래일을 제외하고 1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기술은 사기로 밝혀졌습니다. 플래닛82의 대표는 허위로 공시를 조작하고 주식을 팔아 358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황우석 이후 기술분야 가장 큰 대국민사기극으로 알려져있으며, 결국 대표는 구속되고 주식은 2008년 4월 상장폐지가 되었습니다.

 

 

 

2. 한국디지탈라인

2000년도를 뜨겁게 달군 권력형 비리사건, 정현준 게이트의 중심에는 한국디지탈라인이 있었습니다.

 

작전세력과 결탁하여 주식시세를 올리고 이를 담보로 거액의 불법대출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위 정치인과 금감원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장래찬 금감원 국장이 자살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한국디지탈라인은 한때 9349%라는 기록적인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나 결국 2001년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당합니다.

 

 

 

3. 리드코프

 

 2000년 1월 20일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전설이 시작됩니다. 바로 40일 연속 상한가의 전설, 리드코프입니다.

 

1382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3월 20일 139317원까지 상승합니다.  100배 이상의 수익으로 만약 1억을 투자했다면 100억원이 넘었겠죠. 그 후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40연상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깨지지 않는 전설적인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4. 대구백화우

 

2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불과 두달만에 100배가 상승한 주식도 있습니다. 29살에 불과한 개인투자자 신모씨는 대량허수주문을 통해 유통물량이 적은 우선주인 대구백화우의 시세를 의도적으로 상승시켰습니다. 여기에 묻지마 투자에 가담한 투자자들이 더해져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결국 7천원대이던 주식이 최대 73만원을 찍은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유통물량이 적은 우선주가 얼마나 작전에 취약한지 잘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5. 루보

 

루보는 자동차 부품인 베어링을 생산하는 업체였습니다.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별볼일없던 기업이던 루보는 2007년 가장 핫한 주식으로 등극합니다

다단계회사의 작전으로 2006년 10월 1185원이던 주가는 2007년 4월 16일 514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6개월동안 무려 50배가 오른 겁니다. 그 결과 코스닥 시총 20위 안에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주가조작임을 발표한후 11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게 됩니다

 

 

5만원대이던 주식은 한달만에 3천원대로 주저앉게 됩니다.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작전주 중의 하나이며 흔히 "루보사태"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6. 새롬기술

 

1999년 8월 코스닥에 상장된 새롬기술은 단 6개월만에 주가가 150배 상승했습니다. 당시 닷컴버블로 인해 회사 뒤에 .com만 붙이면 20~30배가 오르는 비정상적인 시장이었죠. 

 

 

 

 

새롬기술이 세계최초로 출시한 다이얼패드는 한때 현대자동차의 시총을 초월했습니다. 그러나 닷컴버블이 꺼지고 다이얼패드가 생각보다 활용도가 떨어지자 새롬기술의 주가는 고점대비 50분의 1로 추락하며 한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버블로 꼽힙니다.

 

 

 

7. 리타워텍

포춘지 모델을 장식하기도 했던 미국 하버드 출신의 최유신 회장의 리타워텍은 기업인수 후 개발, 즉 A&D를 통해 빠르게 몸집을 불려나갑니다.

 

 

주가는 3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무려 5개월간 180배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인수합병이 주춤하자 주가는 곧 추락했고 이어 허위공시와 주가조작이 드러나면서 한때 360만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최종적으로 20원까지 떨어진뒤 2003년 결국 상장폐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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