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 세대의 등장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삼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어려운 경제적 상황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요즘 세대들을

삼포세대라고 불렀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상황은 더 많이 바뀌었습니다.

, 경력, 취업 등 더 많은 것을 포기하는 세대, 그들을 N포 세대라고 부릅니다.

 

꼰대 VS N포 세대

“요즘 젊은 친구들은 끈기가 없으며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아 얻는 것도 없는데

그것을 사회 탓으로 돌려버리는 편한 논리구조마저 갖추고 있다”

 

혹자는 N포 세대와 관련하여 90년대생으로 대변되는

젊은 친구들을 이렇게 평가하기도 합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꼰대테스트가 유행하고 있다.

젊은 친구들은 현재 사회구성원의 주력 구성원인

60년대~70년대생들을 꼰대라고 비난하며 이에 맞서고 있습니다.

 

퇴사를 결심하는 N포 세대

N포 세대들이 처음부터 모든 것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세대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위해

비합리적일 정도로 과다한 입시경쟁을 뚫고 대학에 진학했고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젊은 시간을 모두 희생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암울했습니다.

대부분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얻는데 실패하거나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작년 경산시 환경미화원 공개채용에서는

대졸자가 지원자의 절반을 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환경미화원 체력시험을 치루는 사람들

그런데 힘든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음에도

오래 지나지 않아 퇴사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회사는 그들의 능력과 이상을 실현하는 곳이 아니었고

스스로 얼마든 대체가능한 인력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유능하고 역량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현재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60년대생들은

너무나 쉽게 취직에 성공하고

30대 때부터 이미 팀, 부장 자리를 거머쥔 것에 비해

평생 하급자로 그들의 뒤치다꺼리만 하는 것이 지금 현재의 회사생활이라는 것을

입사한지 불과 몇 달만에 깨달아버린 것입니다.

 

또한 경제적인 희망도 더욱 사라져갑니다.

성실하게 저축하면 결혼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수 있는 가능성은 더 이상 없습니다.

결국 결혼을 포기하거나

좀더 용기가 있으면 회사마저도 포기합니다.

 

회사를 통해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으며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걸 깨닫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회식사진. 양옆의 여직원과 건배사를 하는 직원이 눈에 띈다. 아직 대부분의 조직문화가 이렇다는게 충격적인 현실이다.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2년만에 원하는 대기업에 어렵게 합격한 A양은

첫 회식자리에서 팀장의 옆자리에 앉아 술잔을 따르도록 명령받았습니다.

그날밤 그녀는 많이 울었습니다.

모두가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있었고

그녀는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 웃으며 그렇게 했지만

큰 상처가 되었고 결국 다음날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어쩌다 이렇게 큰 병이 들어버린 걸까요

아마도 N포 세대 다음에는 더 최악을 의미하는 수식어가 뒤따를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책임은 그 윗세대에게 있으며

포기하지 않고 가혹하게 견뎌내라고 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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