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 퇴직연금 IRP 소득공제효과와 장단점

 

 최근 몇년간 개인형 퇴직연금, 즉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재테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진작에 가입하거나 알아보았겠지만, 크게 관심이 없던 사람도 최근 IRP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금리는 계속 낮아지고 있고,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조차 더이상 은행 예적금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중앙일보의 11월 28일자 기사에 따르면(퇴직연금에도 동학개미, 올들어 IRP 급증) 2019년과 비교하여 IRP가 무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0년 3분기 기준이므로 만약 4분기까지 포함하면  IRP는 더욱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예적금은 작년대비해서 확연히 감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인 유동성 확대로 화폐가치는 하락하고 부동산, 주식은 연일 오르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더이상 예적금에 기대지 않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 IRP는 비교적 안전하고, 수익률이 높으며 소득공제까지 된다는 유혹으로 많은 사람들, 특히 비교적 보수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기존 예적금 중심의 자산운용을 했던 분들을 중심으로 가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뉴스에서도 IRP를 홍보하고 있으며, 마치 IRP를 당연히 들어야 하는 현명한 선택이라도 되는 듯이 강하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IRP가 무조건 좋다, 나쁘다를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많은 금융 기사들이 제시하는 것처럼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 그리고 향후 본인의 자산운용계획, 투자성향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가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제시하여 IRP를 고민하시는 분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대표적인 장점과 단점을 딱 한가지씩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한 특징이 존재합니다. IRP에 투자할수 있는 주식과 안전자산의 비율한도로 인한 투자범위의 제한이나, 운용수수료가 일반적으로 존재한다는 점 등이 있지만 이는 여건에 따라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기에 굳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1. 우수한 소득공제(세액공제) 효과

 

 

 흔히 IRP의 장점으로 우수한 소득공제효과를 말합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세액공제가 맞는 표현이죠) 기존에 세액공제를 위해 주로 가입하던 연금저축이 연 400만원 금액 한도였기 때문에 연 세액공제 금액이 66만원이었으나, IRP가 도입되면서 최대 연 7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는 최대 115만원이 되는 것으로 변경되었죠. 물론 이는 연봉 5500만원 이하 기준이며, 5500만원 초과시 세액공제액은 최대 92만4천원이 되어 조금 다릅니다.

 

 이처럼 세액공제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 금융상품 중에서 IRP만큼 세액공제 효과를 쉽고, 뚜렷하게 낼 수 있는 상품은 없습니다. 세액공제를 받는 것을 무조건적인 1순위로 한다면, IRP에 가입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위 예시에서 불입금액 대비 절세금액은 수익률 측면에서 은행 이자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의 커다란 것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2. 중도 인출이 불가능하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도 인출이 불가능합니다. IRP 자체가 만 55세 이상 수령을 전제로 하는 상품이므로 급전이 필요한 경우 매우 곤란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중도 인출하면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를 뱉어내야 하기 때문이죠. 그간 묶여있던 기간 + 뱉어내는 금액을 생각하면 오히려 커다란 손해를 받은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중간에 절대 인출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근로소득자입니다. 그리고 냉혹한 현실이지만 안써도 되는 돈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살다보면 돈 몇천만원, 몇백만원이 아쉬울때가 있습니다. 비록 한달에 몇십만원씩 소액씩 IRP에 넣는다고 해도, 10년~20년이 지나면 몇천만원이 되어있을테고, 갑자기 이사를 한다거나 훨씬 좋은 투자기회가 있다거나 하면 해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중도인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생각보다 아주 커다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주 장기적인 PLAN과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하여 가입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세액공제가 더 된다는 이유로 IRP를 택하기 보다, 개인의 여건에 따라 연금저축이 더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운용수수료나 중도인출 부문에서는 연금저축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한 부분만으로 연금저축이 무조건 좋다거나 IRP가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결국 개인이 처한 상황과 투자성향, 향후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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